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성묘 등의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안전사고의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상 기후로 인한 벌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벌집 제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벌쏘임 사고 예방 및 응급처치
지난 20일 통영소방서 상황실로 접수된 벌집제거 요청건수는 5건이고 9월 전체 접수건수는 90여건으로 작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건수이다. 벌집제거 요청은 주로 벌초 등의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가을철에 집중되고 있고 이 시기에는 벌집제거 요청의 폭주로 인해 다른 소방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이다. 또한 벌의 왕성한 활동으로 인해 벌 쏘임 사고 역시 증가하고 있다.

가을철 벌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벌을 자극하는 향수 등의 화장품을 사용을 자제토록 하고 밝은 색의 의복을 피하여야 한다. 그리고 벌에 쏘였을 때 체질에 따라 쇼크가 일어나는 경우가 간혹 있으므로 신용카드 등을 이용하여 긁어내듯 벌침을 제거하고 편안하게 뉘여 안정을 취한 뒤 얼음 등으로 부기를 가라앉혀야 한다.

-뱀물림 사고
벌 쏘임 사고와 더불어 야외활동 시 발생하는 사고로는 뱀 물림 사고가 있다. 성묘 등의 활동시에는 반드시 등산화 등 두꺼운 신발을 신도록 하고, 뱀에 물렸을 때는 과도하게 움직이게 되면 독이 몸으로 퍼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환자를 안정시키고 움직이지 않게 한다.

물린 부위가 통증과 함께 부풀어 오르면, 물린 곳에서 5∼10㎝ 위쪽을 끈이나 고무줄, 손수건 등으로 묶어 독이 퍼지지 않게 한다.

-가을철 산행시 안전 사고
 지난 8월30일 통영소방서 상황실로 다급한 사고 신고가 접수됐다. 통영시 사량면 사량도 지리산을 등산중인 김모씨가 바위에서 굴러 떨어져 구조요청을 했다. 통영소방서에서는 즉시, 소방정과 사량도 민간산악 구조단을 출동시키고 소방항공대 헬기를 지원 요청했다. 사고발생 1시간여 만에 환자를 구조, 헬기를 이용하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통영지역은 바다를 끼고 있어 매년 봄, 가을철에 등산객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고 산행간 각종 안전사고도 잦은 곳이다. 작년 한해만 해도 20여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였다. 등산인들의 입소문을 통해 통영지역의 산행코스가 널리 알려지고 교통의 발달로 인해 원거리에서 방문하는 등산객들이 증가하면서 안전사고도 같이 증가하고 있다. 원거리 이동으로 인한 체력 고갈과 험악한 등산코스 많음에 따라 등산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데, 산행시에 지켜야 할 수칙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산행은 해가 있을 때 시작해서 해 지기전에 마치도록 하되,
- 개인의 체력을 염두에 두고, 무리한 산행은 엄금
- 발에 잘 맞는 등산화를 신고 발 디딜 곳을 살피어 바닥 전체로 밟고 천천히 걸을 것.
- 음주는 절대로 금지하고 산행간 적당한 휴식을 취하여 안전사고를 방지

 통영소방서 관계자는 “간단한 안전수칙만 준수하여도 소중한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면서, 이번 가을철에는 이러한 안전수칙을 준수하여 단 한건의 사고도 발생치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통영/김청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