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해양경찰서는 24일 오전 5시 35분경 통영시 욕지면 좌사리도 북서방 1마일 해상에서 선박끼리 해상충돌 후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통영선적인 4톤짜리 연안통발어선과 선명 미상의 선박이 충돌해 이 어선이 전복됐으나, 승선원 김모씨(49세,통영 명정동)는 무사히 구조됐다.

전복된 선박을 충돌하고 도주했던 선명 미상의 선박은 김씨의 신고로 해경이 레이다 등을 추적해 통영시 동호동에 정박한 도주용의선박을 찾아냈다.

도주용의선박은 74톤짜리 근해통발로 밝혀졌으며, 사고 당시 조업 중인 선박을 발견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사고를 인식하지도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사고를 낸 선박을 도주로 볼 것이냐는 입증하기 힘들 뿐 아니라 도주가 인정된다 해도 가중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 도주냐 아니냐를 밝히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해상에서의 선박사고 후 긴급구난이나 구호조치를 하지 않고 도주했을 때 처벌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많고, 또 사고 현장에서 긴급구난을 하지 않아 발생할 수 있는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처벌규정을 신설하는 법률개정이 진행 중이다. <통영/김청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