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이 외국인 주민의 현지 적응을 위해 소매를 걷었다

  군은 지난해 11월 외국인 주민들의 지역사회 적응과 자립생활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성군 외국인 주민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지역사회 일원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외국인주민지원 시책위원회를 구성하여 4개 분야 15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고성에는 현재 1,542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중 한국국적을 취득한 자가 41명, 외국인주민 자녀 266명, 한국국적 미취득 자가 1,235명이며 244세대의 다문화가정이 분포되어 있다.

  이에 군에서는 한글교실, 결혼이민자 친정어머니 맺어주기,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방문 한국어 교사 활동, 결혼이민자 원어민 강사 채용, 외국인 건강검진 실시 등 거주 외국인을 위한 다양한 복지사업을 펼쳐 이들의 한국 정착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지난 5월 17일에는 2009공룡엑스포 행사장에서 외국인근로자 400여명이 참석하여 외국인 근로자의 사기진작과 함께 고성군민으로 함께 즐겼던 외국인 근로자의 날 행사를 가졌으며, 20일에는 다문화가정 어울마당이 펼쳐져 관내 거주 외국인 220여명이 참석하여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고성군은 지난 10월 29일 종합적이고 실질적인 서비스 제공을 통해 외국인주민이 건강한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고성군 외국인주민 지원 시책위원회(위원장 김이수 부군수)를 개최하여 올해 추진한 지원사업 실적을 점검하고, 결혼이민자 친정보내기사업, 외국인 생활가이드북 제작 등 내년도 지원 계획을 심의하였으며, 다문화가정 어울마당, 외국인 근로자의 날로 이원화 되어 추진되던 세계인의 날 - 다문화 주간행사를 일원화하여 시행하는 방안 등을 토의했다.

  고성군 관계자는 체류 외국인이 115만에 달하는 한국은 이미 다문화 사회에 진입하였으며, 우리 군도 1,500명이 넘는 외국인 주민이 함께 생활하고 있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모두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 환경의 조성이 필연적이라고 설명하고, 그런 의미에서 외국인주민 지원시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보다 내실 있고 종합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성/김청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