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5일 국정감사에서 성윤환 의원(한나라당, 경북 상주)이 강진군에서 매입(10억원)한 청자가 실제로는 1억원 밖에 안 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정양모(전 국립박물관장)와 최건(경기도자박물관장) 등이 가격을 의도적으로 고가로 부풀려서 부정을 저지르고 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성 의원의 이런 폭로와 주장으로 우리 강진군의 명예와 이미지는 훼손되고 실추되었습니다.
그런데 성 의원의 이같은 주장과 폭로는 새빨간 거짓말임이 밝혀졌습니다. 아무런 근거도 없는 억지 주장을 하였을 뿐만 아니라, 자기들이 알고 있는 사실까지도 교묘하게 왜곡해가면서 신성한 국감장을 사기와 기만의 폭로장으로 만들어 국민을 우롱하고, 강진군에 씻을 수 없는 불명예와 굴욕감을 안겨주었습니다.
(1) 성 의원은 1억원밖에 안된다는 주장의 근거로서 고미술협회라는 곳의 감정평가 액수를 인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 청자박물관에서 파악하고 조사한 바로는, 이 고미술협회라는 곳에서 감정을 하면서 ‘실물 감정’을 한 것이 아니라 ‘종이 감정’을 한 것이 밝혀졌습니다. 강진청자박물관에 있는 실물 청자를 직접 보고 감정평가를 한 것이 아니라, 서울 인사동에 앉아서 사진(도록) 한 장 달랑 놔두고 그걸 보고 감정평가한 것입니다. 5백만원짜리 도자기를 구입해도 실물을 보고, 만져보고 사야 하는 것이 상식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관계자들도 “(사진으로 감정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행위”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박재승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은 “종이때기 감정은 감정이 아니다”라고 단정하면서, “아주 나쁜 사람들이다”라고 확언하였습니다.
실물 청자를 옆에 놓고도 열흘, 보름은 걸려야 제대로 된 감정을 할 수 있다고 강변했던 고미술협회 관계자들이, 실물은 보지도 않고, 사진 한 장 놓고 감정 평가한 것이 속임수와 사기가 아니라면 무엇이 사기이겠습니까? 이처럼 말도 안 되는 ‘종이 감정’한 결과를 가지고 1억이니, 10억이니 국감장에서 떠들었던 성윤환 의원의 주장은 ‘원인 무효’일 뿐만 아니라, 전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였습니다.
(2) 또 하나, 성 의원은 문제가 되는 고려청자가 미국의 세계적인 소더비 경매시장에서 1992년에 1만 5천달러(약 1천 5백만원)에 출품되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미국 경매시장에서 1천 5백만원 밖에 안 된 청자가 어떻게 10억에 팔릴 수 있었겠느냐는 말이었습니다.
이에 대하여, 최건 박물관장이 그 미국 경매시장에서의 최종 가격이 48만 달러(약 5억원)였다고 반박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성 의원은 48만 달러가 아니라 15만 4천 달러(약 1억 5천만원)였다고 말을 황급히 바꾸었습니다.
처음에는 1만 5천 달러(약 1천 5백만원)라고 주장했다가 불과 이틀 뒤에 그 열 배인 15만 4천 달러(약 1억 5천만원)였다고 입장을 바꾼 것입니다. 강진 청자박물관측과 기자들이 어떻게 해서 그렇게 입장이 바뀔 수 있느냐, 하고 성 의원 측에 반문하자, 그들은 “우리는 미국 경매시장 ‘출품 가격’이 1만 5천달러였다고 했을 뿐이다. ‘최종 낙찰가’가 얼마라고 밝히지 않았을 뿐이다.“라는 황당무계하고 뻔뻔스럽기 그지없는 변명같지 않은 변명을 하였습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거의 20년전에 세계적 경매시장에서, 자기들 말대로 믿는다 하더라도, 15만 4천 달러(약 1억 5천만원)에 팔린 청자 작품을 1만 5천달러(약 1천 5백만원)밖에 안 되었던 작품이라고, 열 배 이상을 축소시켜서 주장하였으니, 이보다 더 부도덕하고 파렴치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1억 5천만원에 팔렸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마치 1천 5백만원에 팔린 것처럼 언론을 오도하고 국민을 우롱한 것입니다.
이처럼 말도 되지 않는 성윤환 의원의 속임수 국감 발언과 엉터리 보도자료로 인해서 강진군과 강진 청자산업과 강진군민의 명예는 적잖이 실추되었습니다. 자세한 내막을 알 길이 없는 일반인들께서는 강진군이 무언가 잘못한 일이 있거나, 아니면 바가지를 썼겠거니, 하고 생각하기 십상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청자박물관에서 구입한 청자주자(2007년 구입, 현재 전라남도 문화재 292호임)와 청자정병(2009년 구입)은 10억원의 가치가 있는 것인가? 두 말할 필요도 없는 국가 보물급 청자라는 것이 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1) 저희가 2007년에 구입한 청자주자보다 못한 청자주자가 9억~10억원에 감정평가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성 의원측과 현재 입장을 같이하고 있는 고미술협회가 강진 청자주자와 유사하지만, 뚜껑과 손잡이와 주구 부분이 수리되어 전혀 색깔이 다르고, 받침 또한 제 짝이 아닌 것을 9억~10억원으로 감정 평가한 것입니다.
이보다 더 확실한 증거가 어디 있습니까? (이 청자는 저희 청자박물관에서 구입한 청자와는 비교조차 안 될 정도로 질이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2) 저희가 2009년 구입한 청자정병(높이 41.5cm)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 청자와 유사한 유물이 국보 66호(높이 37.0cm, 간송미술관 소장)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무늬는 다르지만 뚜껑이 없다는 점조차 동일합니다.
그런데 저희가 구입한 정병은 크기도 이 국보보다 4.5cm 더 크고, 같은 백토 상감기법으로 수리된 곳이 없기 때문에, 이 국보보다 더 낫거나, 결코 못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결론적으로, 성 의원의 주장은 어느 모로 보나, 말도 안되고 설득력도 없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윤환 의원측은 이번 국감의 타깃(공격대상)이 정양모, 최건 등의 이른바 ‘정양모 사단’을 겨냥하는 것이었지 강진군을 겨냥하는 것은 아니었다, 죄송하다, 라는 식의 궁색한 변명에 급급해 왔습니다. 강진군은 조용히 조금 비켜달라는 얘기인 것입니다.
엉터리 속임수 국감 발언으로 강진군과 강진군민의 명예가 더럽혀져 있는데, 어떻게 강진군과 강진군민들이 강 건너 불 보듯 수수방관할 수 있단 말입니까?
최근 강진군 청자협동조합의 도예작가들이 항의 방문했을 때나, 강진군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항의 방문했을 때는 물론이거니와, 강진 군의회의 의장과 군의원들이 항의 방문했을 때조차 성 의원 측은 면담 자체를 거부하거나, 이런 핑계 저런 구실로 방문 성격을 폄하하는가 하면, 심지어는 취재차 동행하는 지역 신문기자를 국회 경찰을 동원하여 끌어내는 등, 도저히 민주사회의 국회의원측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고압적이고 안하무인적 행태를 되풀이 하면서, 강진군과 군민들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하고 무시하고 있습니다.
이제라도 성 의원은 자신의 실수와 과오를 솔직하게 시인하고, 진실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할 것입니다. 자기 자신의 지역구인 상주시와 상주시민을 포함한 모든 국민 여러분들께 무릎 꿇고 백배 사죄해야 할 것입니다. 전 국민과 언론기관에 대하여 용서를 빌고, 강진군과 군민 여러분들께 공개 사과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부도덕의 극치를 이루는 엉터리 국회의원은 국민의 이름으로 반드시 국회에서 퇴출될 것입니다.
성윤환 의원은 11월 4일자 「호남일보」 사설(제목: “성의원, 강진청자 솔직한 해명 있어야”)과 「안동 인터넷뉴스」(제목: “성윤환 의원의 전남 강진군 청자 고가매입 의혹제기 강진인 뿔났다”)와 같은 언론기관들의 보도를 직시하고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강진군과 강진 군민들은 진실이 승리할 때까지 싸울 것입니다.
강진청자박물관장 안금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