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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상처, ‘오! 당신이 잠든 사이’로 녹아

음악과 춤과 내용이 담긴 감동의 무대
등록날짜 [ 2009년11월06일 13시49분 ]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움츠렸던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가 때 이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전하며 통영시민에게 다가왔다.

지난 5일 공연에 이어 6일 오후7시 통영에서 마지막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이 뮤지컬은 상처받은 사람들이 서로의 온기로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으며, 다소 무거운 주제를 추리 극처럼 엮어가며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순간 배우들의 맛깔스런 연기로 분위기를 다시 경쾌하게 만드는 반복의 연속에 관객들은 몰입되어 간다.

가톨릭 재단의 무료병원, 602호 붙박이 환자 최병호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는 척추마비의 반신불수 환자이고 바깥에는 많은 눈이 쌓여 차도 다니기 어려울 정도다.

게다가 그는 연말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출연해 기부금을 받는 데 일조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띠고 있다. 인터뷰는 당장 코앞으로 닥쳐왔고 새로운 병원장 베드로는 이 상황에 당혹해 할 수밖에 없다.

베드로는 최병호가 병원 내에서 평판이 좋지 않았던 것과, 같은 병실의 정숙자, 이길례 환자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에 주목하고 정숙자와 이길례, 그들의 담당의의 닥터리, 병실 키퍼인 김정연을 차례로 만나 최병호의 행적을 추적하는데….

과연, 반신불수 최병호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그것도 모두가 잠든 사이에 말이다.

이 작품은 사라진 최병호를 찾아가는 이야기 속에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병원에 모여 있는 사람들의 사연을 들려준다. 그들은 모두 한결같이 상처를 받은 영혼들로서 전쟁의 희생자가 된 남편을 잃고 집배원과의 사랑도 생이별로 마무리한 이길례 할머니, 잘 나가는 쇼걸이었으나 불륜의 상처를 입은 알코올 중독 정숙자, 말없이 떠난 사랑의 그리움을 참지 못하는 김정연, 답답한 병원살이에서 벗어나고픈 닥터 리 등의 구구절절한 사연들이 하나씩 펼쳐진다.

‘마음의 상처라는 것은 물에 담긴 솜뭉치 같아서 마음에 담아둘 수록 무거워지는 법이다', ‘상처는 깊이만 있지 크기가 없어서 누구의 것이 더 큰지 알 수 없다’ 극중 나온 이 대사들은 극장을 나온 이후에도 머릿속에 맴돈다.

<시놉시스>
가톨릭 재단의 무료 병원, 602호의 붙박이 환자 최병호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는 척추마비의 반신불수 환자이고 병원 바깥에는 차도 다니기 어려울 만큼의 눈이 쌓여 있다. 그리고 그는 연말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출연해 기부금을 받는 데 일조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띠고 있다.

인터뷰는 당장 코앞으로 닥쳐왔고 새로운 병원장 베드로는 있을 수 없는 상황에 당혹해 한다. 베드로는 최병호가 병원 내에서 평판이 좋지 않았던 것과 같은 병실의 정숙자, 이길례 환자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에 주목하고 정숙자와 이길례, 그들의 담당의인 닥터 리, 병실 키퍼인 김정연을 차례로 만나 최병호의 행적을 추적한다.

그러나 김정연은 아무것도 모르는 듯 순진하고 신앙 깊은 처녀일 뿐이고 닥터 리는 일에 지친 표정으로 환자들 개인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듯 보인다.

회유와 위협으로 자백을 얻어내려 하던 베드로는 도리어 알코올중독 환자인 정숙자와 치매로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이길례의 수에 말려들어 그들의 과거사를 들어주며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고, 속은 더 타들어온다.

한편, 병실 키퍼 김정연은 닥터 리와 함께 사라진 최병호를 걱정하다 마음 아팠던 자기 과거를 털어놓게 되고 닥터 리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무미건조한 삶에 아련한 설렘을 느낀다.

김정연은 베드로 신부를 만나 불순한 동기로 병원에 들어오게 된 자신을 고백하고 최병호 생각으로 머릿속이 복잡한 베드로는 그 말을 건성으로 들어주다 어떤 한 가지 사실을 번개처럼 깨닫게 된다.

김정연과 함께 입소한 봉사자, 늘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다녔던 그 소녀 역시 최병호와 같은 날 밤에 사라진 것이다.

엄격한 베드로와 순진무구 김정연은 ‘남자'인 최병호와 ‘여자'인 소녀가 함께 사라진 것을 생각하며 숨이 막힐 지경이 되어버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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