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 한산면의 대표 농작물인 시금치가 한산농협 공판장에서 10월 20일 첫 경매를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90톤이 팔려 인기를 재확인했다.

한산농협 관계자에 따르면 한산면 시금치는 재배면적 50ha (농가수 250호)에서 연간 500톤의 시금치를 생산하여 내년 3월까지 약 8억 정도의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하여 통영시와 한산농협에서는 상품성을 향상시키고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한산섬 거북 시금치’라는 브랜드를 공동 개발하여 품질 고급화와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게 돼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타지에서도‘한산섬 거북 시금치’를 구매하기 위하여 직접 한산도를 방문하여 식사 및 숙박 등을 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기존의 농협 농산물 간이 집하장이 협소하고 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통영시에서 지난 해 12월 농산물 산지 유통시설 확충을 위해 간이집하장을 306㎡ 규모의 막 구조로 도,시비 총 1억 3,800만원을 들여 새로이 건립해 우천 시에도 판매가 가능케 됐다.
이 집하장을 통해 부산, 대구 거주 중매인 6명이 한산면으로 와서 토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12시 30분경 경매가 이루어져 대도시로 팔려 나가고 있다.

한산도 시금치는 바닷가에서 재배됨으로 청정해역의 해풍을 맞고 자라서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여 타 지역 시금치에 비해 고가임에도 많은 소비자들이 찾고 있어 통영을 대표하는 농작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소에 의뢰한 성분분석에 의하면, 한산섬 거북 시금치는 일반 시금치에 비해 단백질, 당질, 섬유, 칼슘, 철 등 각종 성분이 월등하게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재칠 한산농업협동조합장은 “한산면의 대표 농작물인 시금치가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유관기관 등과 협조하여 판로개선 등에 적극적인 지원을 하여 시금치 재배 농민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통영/김청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