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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보호관찰소,희망을 찾는 음악치료 프로그램 실시

등록날짜 [ 2009년11월23일 13시07분 ]

경남 통영보호관찰소(소장 서보동)는 지난 21일 청소년 보호관찰대상자 10명을 대상으로 창원시 가음정 교회에서 열린 오케스트라 연주회 공연을 관람하는 음악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번 음악회를 주관한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시각장애인 음악인으로 구성된 세계 유일의 실내관현악단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문화순회사업’에 협력하여 여러 지역을 순회하며 공연활동을 하는 단체이다.

우리나라 10대 청소년의 경우 자살이 사망원인의 2위를 차지하고 있고, 일부 보호관찰 청소년의 경우에 가출 경험, 알코올 및 약물 남용, 자신감 결여, 우울증 등으로 청소년 자살의 위험성이 다른 청소년들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위기에 노출된 청소년들에게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관현악단의 오케스트라 관람 체험을 통해 삶에 대한 희망을 일깨워주고, 더 나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프로그램 참가자 K양(18세,고중퇴)은 “시각장애인들이 어떻게 감미로운 음색들을 만들 수 있을까, 내가 만약 시각장애우라면 그렇게 하지 못했을 것이다. 내가 장애가 있었다면 희망을 버리고 자살을 선택할지도 모른다. 나도 언젠가는 희망의 시간이 올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보동 소장은 “또래친구들에게 피해를 주어 보호관찰을 받고 있는 청소년들도 주변 환경의 결손으로 인한 또 다른 피해자로,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통영/김청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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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