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용 통영경찰서장 사랑하는 통영시민 여러분!

 그 간 안녕하셨습니까?

 지난 기축년에는 세계적 금융위기 등으로 어렵고 힘든 날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제 희망찬 경인년 새해를 맞아 우리 통영지역과 각 가정에도 좋은 일이 많은 한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 드리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안정되고 평온한 치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시민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가장 존경하는 충무공의 애국혼이 살아 숨쉬는 도시이자 문화 예술의 향기가 더 높은 이 고장의 치안책임자로서 책무를 다하기 위하여 고비 때 마다 “과연 어느 길을 택하는 것이 시민을 위하는 것인가”를 기준으로 삼아 고민해 왔으며 이런 맥락에서 제가 부임한 이래로 저희 경찰서 전 직원과 함께 「클린 리더인 통영경찰로서 깨끗한 경찰」을 최우선 과제로 「사명감과 실력을 겸비한 프로경찰」「문화적 소양과 식견을 갖춘 문화경찰」을 슬로건으로 업무를 추진하여 왔으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노력할 것을 다짐 드립니다.

 지난 한 해 저희 통영경찰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도내 다른 경찰서 직원들이 부러워 할만한 성과를 거둔 바 있으며 연말에 3명의 경찰관이 특별승진하는 등 경사가 겹쳤습니다만 단 한 가지 교통사망사고, 특히 노인 사망사고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발생한 점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하며 아까운 인명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대책마련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최근 ‘國格 높이기’가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만 우리 통영시 역시 市의 格을 높이기 위해 시민 모두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공직자들과 지역을 선도하는 지도급 인사들부터 먼저 모범을 보이야 하겠으며 이런 차원에서 금년 한해는 8대 지방선거를 비롯한 각종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그야말로 공명정대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각종 선거사범 단속에 엄중하면서도 추상같은 자세를 견지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인근 치안여건이 비슷한 지역에 비해 유난히 많은 공권력 경시 풍조에 대해서도 지금껏 해 왔던 것처럼 의지를 가지고 엄단해 나가겠습니다.

 끝으로 힘들었던 기축년을 뒤로하고 희망찬 경인년 새 일출을 보며 시민 여러분께 몇 가지 부탁을 드리고자 합니다. 통영은 문화예술의 도시입니다. 우리 시민들도 여기에 걸 맞는 양식과 질서의식이 필요하며, 거리에는 교통질서 등 문화시민으로서 에티켓을, 또한 타 지역 사람들이 많이 지적하는 불친절하다는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모든 시민들이 친절 메신저가 되어야 합니다.

 존경하는 통영시민 여러분!

 다시 한번 2010년 경인년을 맞아 호랑이의 우렁찬 표효처럼 어려움을 딛고 힘차게 약진하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하면서 여러분의 가정과 하시는 일마다 행복과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통영경찰서장  이 순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