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저는 오늘 광주교육의 새로운 출구를 찾고 미래 비전을 만들기 위해 교육감 출마를 결심하였음을 밝힙니다. 지금 광주 교육은 수능 점수 한 가지에 모든 것이 덮인 채 안주하고 있습니다. 통합형 인재를 필요로 하는 시대에 여전히 과거의 교육만을 답습하고 있습니다. 상위 5%만이 대접을 받고 나머지 95%의 학생들은 소외받는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광주는 16개 시도 중 개인 소득 15위이면서 사교육비 지출 1위인 도시입니다. 만약 현재의 교육 패러다임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광주의 내일은 더 나아질 것도 달라질 것도 없습니다.  

[모든 것은 변하고 또 변해야 합니다.] 교육 정책과 학습방법도 바뀌어야 합니다. 우리 자녀들의 교육이 한 줄 세우기를 최우선시하는 서열위주의 교육 방법을 답습한다면 10년, 20년 후의 사회에서 글로벌리더로 살아남기가 어렵습니다. 그 이유로는 첫째 급변하는 시대에서 요구하는 인재는 하이컨셉의 시대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감성이 풍부하고 재창조해 낼 수 있는 통합적인 인재를 길러내야 합니다. 셋째 주의력결핍과 행동장애 학생이 날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학부모 여러분! 

우리 광주는 학생과 학부모님들의 눈물겨운 열정과 노력으로 실력광주의 위상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습니다. 교육가족의 한사람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느낍니다. 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는 학생자살률 1위, 교육청 업무 평가 최하위, 학교폭력 1위, 사교육비 1위라는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4년 연속 청렴도 최하위라는 불명예도 안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 또한 금할 길 없습니다. 

때문에 실력 광주 위상을 유지해 가면서 실력에 가리운 채 멍들어 가는 모든 학생들의 재능과 잠재력을 키워주고 청렴도를 최상위로 끌어올려 실력광주의 명성이 무색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성적 상위 5% 학생과 더불어 모든 아이들의 재능을 발굴하여 최대한 키워주는 모두가 행복한 교육명품도시 광주를 만들어야 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학부모 여러분! 

저는 40여 년 동안 교육의 현장에서 변화를 몸소 실천해왔던 사람입니다. 교육 현장에서 몸소 체험했던 소중한 경험들이 하나씩 이뤄질 수 있도록 현실적인 정책을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학부모와 교육자의 목소리, 그리고 교육의 주체인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세 개의 트라이앵글이 제대로 된 하모니를 낼 수 있도록 만들 것입니다.  

저는 평생을 교육 현장에서 젊은 꿈을 키웠고, 교직을 떠난 이후에도 (사)나눔과 기쁨 광주전남 후원회 상임대표로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또한, 민주당 사교육 대책위원회 자문위원으로 그리고 광주교육발전연구소 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우리 학생들에게는 무한한 꿈과 잠재력을 키워주고, 교사에게는 가르치는 보람을 주며, 학부모에게는 감동을 주는 광주교육의 미래비전을 제시하기위하여 혼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살아온 것처럼 일신의 영달을 위하여 부조리함을 보이는 그 어떤 부정도 용납하지 않을 깨끗함에 자신 있습니다. 저는 잘못된 것은 바로 잡고 잘 되어가고 있는 것은 더욱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또한 교육의 빈익빈 부익부를 생각하며 평등한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소외되고 그늘진 곳까지 돌아보면서 교육소외를 해결하겠습니다.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 실력광주의 위상을 유지 발전시키겠습니다. 실력광주의 위상은 하루 이틀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동안 우리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눈물겨운 교육에 대한 열정과 더불어 오랫동안 구축해놓은 교육인프라 등의 성과가 5년 전부터 나타난 것입니다.  

실력광주의 이면을 분석해 보면 사립고교의 성적이 월등하게 높고 공립고교의 성적은 사립학교에 비하여 현저하게 낮습니다. 때문에 실력광주의 위상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는 공립고교의 성적을 사립고교 수준으로 향상 시켜서 그 격차를 줄여야 합니다.  

오히려 시설이나 교사의 자질 등은 뒤떨어지지 않는데 너나없이 사립고교에 가길 희망합니다. 공립고교로 배정되면 학부모나 학생들이 눈물을 흘리면서까지 공립학교 배정을 애석해하는 것이 우리 광주의 현실입니다. 따라서 공립고교에 기숙사를 증축하여 기숙형 공립고교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입니다. 또한 학교장에게 교육과정을 비롯하여 학교운영전반에 대하여 재량권을 주는 것입니다.  

각 분야의 영재들에게는 카이스트나 광주과기대 등과 연계하여 교수들을 초빙, 수월성 교육을 확대하여 실력광주의 위상을 유지 발전시킬 것입니다. 아울러 초등학교부터 기초기본교육을 충실히 지도해야 하며 글로벌 시대를 맞아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길러주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개성을 신장시키고, 비판적 사고와 질문하는 능력을 개발해야 하며, 자기주도적 학습능력과 창의력 부족 문제를 해결해 주는 교육을 실시해야 합니다. 

둘째, 과도한 사교육비 절감 방안입니다. 사교육비에 대한 대안으로 누구나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구축할 것입니다. 하버드대의 하워드 가드너 박사의 다중지능 이론을 바탕으로 인간 친화, 자연친화, 논리수학, 공간, 언어, 음악, 신체능력, 자기성찰 영역을 테스트하는 것입니다. 8가지 항목의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잠재능력이나 적성 등을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인생의 목표를 확고하게 설정하고 나면 시간관리, 공부습관, 방법에 대한 코치가 이루어집니다. 사교육비에 대한 대책은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 학생들이 보다 분명한 꿈을 그려 스스로 인생에 대한 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돕는 일입니다.  

요즘 학생들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잘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 스스로 결정하거나 경험한 일들이 적기 때문입니다. 적성 평가를 통해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 가장 잘하는 것으로 나의 미래, 직업, 목표를 생각하게 동기부여 할 것입니다. 분명 누구에게나 강점(强點)지능이 있습니다.  

이 하나만으로 광주 교육은 분명 희망이 생길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아울러 방과 후 학교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소질 교육은 물론, 영어나 외국어, 문화예술 등 학생들이 배우고 싶은 질 높은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학교 안으로 전문가를 영입해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을 최대한 줄이겠습니다.  

셋째, 봉사활동, 독서활동, 체험활동을 확대하도록 하겠습니다. 봉사를 통해 자신을 수양하면 리더의 자질이 만들어집니다. 이기적인 리더십이 아닌 서번트 리더십은 무엇보다 미래의 리더에게 필요한 덕목입니다. 또한 체험활동을 통해 학교 밖 어디든 교육의 산 현장이 될 수 있다는 평소 신념인 살아있는 현장 교육을 할 것입니다. 

하이컨셉 시대에 독서는 경쟁력의 무기입니다. 비주얼 시대의 학생들이 생각하는 힘이 약하다면 다른 도시나 다른 국가의 학생들에게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형식적인 책읽기가 아닌 마인드맵이나 감상글을 통한 책읽기로 생각하는 힘이 월등한 학생들로 키워낼 것입니다. 이것은 다른 모든 과목의 이해를 도울 것으로 믿습니다.  

넷째, 모든 학생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소외계층 교육복지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재 실시하고 있는 저소득층 무상급식과 더불어 1단계로 초등학교부터 시행하고 4년 안에 모든 학생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하겠습니다. 성장기 학생들의 체력관리에 최우선을 두고 학부모가 부담 없는 교육복지 선진국 진입에 대비하겠습니다.  

소외계층이나 다문화 가정의 학생들에게는 차별 없는 교육으로 비전을 심어줄 것입니다. 장애체험 활동하기 3F 운동(from now, from me, from small)을 추진하는 등 소수가 상처받지 않고 꿈을 잃지 않도록 교육복지를 실현하겠습니다.  

다섯째, 솔직하고 정직한 교육행정의 새로운 장을 열겠습니다. 국가권익위원회의 발표에 의하면 광주시교육청은 2009년도에는 16시도 중 7위로 보통의 평가를 받았으나 그 내용을 분석해 보면 인사나 예산 집행 등의 내부 청렴도는 10위이고 외부 청렴도는 7위입니다. 이는 바로 시교육청의 인사 문제나 예산 집행에 따른 문제점이 많다는 지적이며 앞으로 교육행정의 방향을 확실히 제시해준 것입니다.  

4년 연속 청렴도 최하위를 기록하여 실력광주의 명성에 먹칠을 하면서도 누구 한 사람 “내 탓이오.”하고 자성하는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부패의식과 관료주의의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지도자들은 하루 이틀에 발상과 행동을 바꿀 수가 없습니다. 참신한 마인드를 가진 지도자가 앞장서서 솔선수범하면서 공직윤리를 재정립하고 지금까지 이어온 관행을 과감히 벗어나서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신상필벌의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참신하고 정직한 교육행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저는 이 문제만은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다고 확신을 합니다. 

현명하신 광주 학부모 여러분! 

광주 교육은 분명 달라져야 합니다. 여러 분야에서 대한민국 최고가 나올 수 있도록 판을 다시 짜야 합니다. 성악, 기악, 미술, 스포츠, 문학, 영어, 외국어, 애니메이션 등 수많은 신동들이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사장되고 있습니다. 또는 엄청난 사교육비 때문에 소질이 있는 데도 불구하고 계발되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부모가 미처 그 일을 하지 못했을 때 교육이 그 일을 찾아 실천하는 것입니다. 

교육은 개개인의 자아실현입니다. 교육감이라는 자리를 CEO의 측면에서만 바라보면 곤란합니다. 교육은 기다려주고, 밀어주고, 군불을 지펴주는 인내와 끈기의 작업입니다. 금방 단기간에 이익의 성과를 드러내는 졸속한 사업이 아닙니다. 교육감의 자리는 종합예술을 연주하는 자리입니다. 사람을 살리며, 사람의 인생을 건지며, 사람에게 꿈과 희망의 자아실현이 되도록 길잡이 하는 역할입니다.  

인재(人才)보고(寶庫) 광주!를 꿈꾸며 힘을 모으고 변화를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저는 봉사활동을 통하여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나 사랑하고 존중받는 행복한 교육 명품 도시를 만들 것입니다. 보다 나은 광주의 비전을 약속하기 위해 ‘김영수’라는 교육자의 남은 생애를 아낌없이 바칠 것을 약속드리며 하이컨셉의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광주교육에 희망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이제 광주 교육의 역사를 바꿔야 할 때입니다!

감사합니다.

2 0 1 0 년 1 월 2 7 일

광주광역시교육감 후보 출마 예정자 김 영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