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에서는 소중한 무형적 재산인 옛 어머니들의 솜씨를 계승하여 현대적 감각으로 사업화시키기 위해 1998년부터 전통한과 사업을 발굴하여 현재까지 22개소를 육성하여 전통한과를 생산함으로써 농가 소득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예전엔 설을 앞두고 한참 전부터 명절에 쓰일 조청을 만들어 엿, 각종 곡물강정, 유과 등을 만들었는데, 한과 베이스가 되는 조청은 엿기름물에 고두밥을 섞어 발효시킨 다음 가마솥에 끓인 식혜물만 걸러 찐득하게 농축시킨 감미료로 전통장류와 더불어 우리나라의대표적인 슬로푸드로 자리 잡고 있었다.
우리가 쉽게 접하는 유과나, 강정, 엿 등을 만드는 준비는 몇 달 전부터 이루어진 정성과 노고의 산물이어서 더욱더 값지게 여겨지고 있다. 유과를 예로들면 재료를 찌고 말리고 기름에 튀기를 반복한 후 조청을 바르는 과정을 거친 다음 탄생되는 음식이다. 찹쌀을 치대 떡을 만들고 펴서 말리는 수작업이 가을부터 시작된다. 유과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찹쌀의 발효인데 인공적으로 부풀려 식감을 만드는 서양과자와는 달리 자연의 법칙과 시간의 흐름을 이용해 아삭거리는 식감을 극대화 시킨 음식이다. 서양의 조리법과는 다르게 첨가물을 넣지 않고 만들고 수작으로 만들기 때문에 현대인들은 한과를 만드는 것이 불가능해 졌다.
농업기술원에서는 이러한 실정을 감안하여 “창의적인 농촌 손맛 육성 지원사업”을 통해 한과뿐만 아니라 농촌여성들이 보유한 내림솜씨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예산지원 뿐 아니라 현장 컨설팅을 병행하여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올해는 전라북도내에 450백만원을 투입하여 7개소를 육성 할 계획으로 추진 중에 있다.
전라북도는 도 내 각 시군의 농특산물과 어머니들의 손맛, 태양, 바람, 시간의 흐름을 거쳐 탄생한 과자 즉 유과가 복분자, 오디, 울금 등 재료와 색깔에 따라 다르게 생산되는 한과를 설 명절에 많이 이용하여 농한기에 농촌여성 소득원으로 정착되도록 애용해 줄 것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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