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화로 고생하던 40대 목사가 고등학생 아들의 간을 기증받아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됐다.
2010년 2월 6일 광주 조선대학 병원에서 간 이식 수술을 받게 된 배모씨(47)는 교회 목사, 그에게 간을 기증한 사람은 다름 아닌 현재 광주정보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둘째 아들 배사도(18)군.
광주 정보고 배사도 학생
평소 학교생활에 성실하고 급우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광주 정보고등학교 2학년에 다니는 아들 배사도는 부모님을 항상 공경하는 모범적인 학생으로써 간경화로 투병해온 아버지가 위독한 상태에 빠지자 4명의 가족 중에 유일하게 간이식거부반응이 없는 관계로 적극 수술대에 올라 학교에서 배운 효사랑 실천을 자청했다.
배사도군은 지난 1월 조선대학교 병원에서 혈액 및 조직 검사 결과 아버지의 간이식 수술에 적합 판정을 받았다.
평소에 효심이 깊은 아들의 간을 이식받게 된 아버지가 병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지난 1993년 2월로,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던 중 갑자기 복통을 호소했고 병원에 가보니 간염 보균자로 판명 치료를 계속해 왔으나, 최근에는 배에 복수가 찰 정도로 간경화로 발전하여 간 이식만이 유일한 치료라는 판정을 받고 투병 중 결국 간 이식을 결정하게 됐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간 이식 수술을 빨리 할 수가 없어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감염 보균자라는 이유로 보험에 가입하려 해도, 어느 보험회사도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 결국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약으로만 치료하고 있었지만, 한 달 약값만 무려 30만원이나 되어 부담이 많이 되었다고 한다.
올해 들어 건강이 더욱 악화되어 더 이상 수술을 미룰 수 없게 되자 자신을 낳아준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건강한 자신의 간을 아버지에게 기꺼이 기증하였다. 조선대학교 병원에서 건강한 아들의 간을 이식 받은 아버지는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되었으며, 경과 상태에 따라 1개월 후면 퇴원이 가능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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