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가 오는 4월 4일 열릴 예정이었던 ‘거제도 봄꽃&숭어축제’를 취소하고, 오는 4월 9일로 예정된 김영삼 대통령 기록전시관 준공식을 잠정 연기했다.

시에 따르면 이번 행사의 취소와 연기는 정부가 해군초계함 ‘천안함 침몰사고’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에 문화행사나 축제성 행사 등 이벤트성 행사 자제 요청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거제도 봄꽃&숭어축제를 취소하고, 김영삼 대통령 기록전시관 준공식 행사는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 초청대상자들에게 행사취소와 연기를 통보했다.

일반 시민들로부터 각종행사와 관련 관심과 문의가 많아 시는 “지난 26일 백령도 인근 서해안에서 발생한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사고로 많은 장병이 실종됐기 때문에 애도의 마음을 표시하기 위해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거제도 봄꽃&숭어축제 추진위원회는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며 내년에 더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축제를 열기로 했다.

김영삼 대통령 기록전시관 준공식행사는 사고 수습과 추이를 지켜본 후 행사 일정을 논의, 준공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거제도 봄꽃&숭어축제 취소에 따라 집행하지 않은 예산은 일자리 창출에 집행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