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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고성경찰서 엄일경 순경

김수철 사건을 돌아보며....
등록날짜 [ 2010년06월17일 10시37분 ]

김수철 사건을 돌아보며....

최근 뉴스에 보도된 ‘제2의 조두순’ 사건이라 불리는 김수철 사건을 보면서 경찰 현직에 몸담고 있는 나이지만 왠지 경찰관들이 그 여학생을 지켜주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고 이와 같은 일이 있은 지 얼마 채 지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는 현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누구의 잘못을 탓하기 전에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치 않도록 부모, 학교, 경찰 모두 신경을 써야할 것이다. 사후 대책도 분명 중요하겠지만 이런 성 범죄 같은 경우 강도, 절도 등과 같이 피해품을 회수하는 것과 같이 회복이 되는 범죄가 아니기에 사전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먼저 가정에서의 부모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요즘같이 맞벌이부부가 대부분인 경우 학생들을 직접 통학을 시키기가 쉽지 않아 학교나 학원에서 차량을 이용하여 부모가 해야 할 일을 대신하고 있다. 그렇다면 외국의 경우는 어떠한가? 캐나다의 예를 들면 초등학교 저학년은 부모가 직접 학교 현관까지 아이들을 데려다주고 아이들은 현관 앞에서 줄서서 기다리다가 지정된 시간이 되면 교사가 문을 열어주어 비로소 아이들이 건물로 들어갈 수 있다.

그리고 아이들이 건물로 모두 들어가고 나면 그 후에는 현관 옆에 있는 사무실을 거치지 않고서는 외부에서 학교 건물로 들어갈 수 없게 되어 있다. 왜냐하면 다른 문들은 안에서만 열 수 있고 밖에서는 문을 못 열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교시에는 저학년의 경우 반드시 부모가 데리러 오게끔 되어 있다. 그만큼 부모와 학교와의 연결이 정확하게 되어 있어 위와 같은 사건이 발생할 여지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둘째로, 학교 주변의 환경도 중요하다. 현 초등학교들을 보면 담장이나 울타리 등이 없어 아무런 통제 없이 드나들 수 있게 되어 있다. 예전같이 울타리가 되어 있고 정문 부근에 수위실 같은 것이 있었다면 이번 사건처럼 범죄자가 학교 한복판에서 그렇게 행동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이런 시스템이 되어 있지 않다면 선생님들이 교실에만 있지 말고 학교 내에 있는 아이들을 챙기거나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셋째, 경찰에서도 단독으로 순찰 등을 하는 것보다 지자체와 학교, 지역주민등과 연계하여 아이들의 등․하교길을 지켜줘야 하고, 사전예방 및 사후처리에 유용한 CCTV도 학교 부근에 잘 보이는 곳에 설치하여 범죄자들이 범죄생각이 들지 않게끔 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경찰청에서는 이번 달부터 사전예방을 위해 초등학교마다 안전망을 수시로 점검하는 방범진단카드를 작성해 순찰이나 수사 활동에 활용할 예정이다.

끝으로, 세계최저출산국인 우리나라에서 무작정 출산만을 독려할 것이 아니라 출산 후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며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먼저 만들어주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고성경찰서 경무과 경리계 순경 엄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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