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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

등록날짜 [ 2008년10월09일 08시10분 ]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최진실 사망사건으로 위축돼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컸으나, 시간이 흐르며 관객들의 열기 속에 아쉬운 축제를 마무리한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수영만 요트경기장의 야외상영장에서 영화 상영 중 정전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스폰서기업의 과도한 광고로 인해 ‘빈폴 영화제’라는 비난을 산 것에 비하면 순조로운 편이었다.

특히 개막작인 카자흐스탄 영화 ‘스탈린의 선물’은 아시아 영화를 재발견 하는데 큰 힘을 발휘했다. 또한 아시아연기자네트워크(APAN)는 아시아 스타들의 참여 속에 초반부 영화제 열기에 불을 지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종합 영화시장인 ‘제3회 아시안필름마켓’도 순조롭게 막을 내렸다. 지난 10월3일부터 6일까지 나흘 간 열린 이 행사는 중화권을 비롯해 유럽 등 해외업체의 참여가 큰 폭으로 증가해 아시아 지역의 대표적 영화 비즈니스 무대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행사로 평가되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올해 아시안필름마켓에서 판매된 한국영화는 총 12편으로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놈’(홍콩)과 이창동 감독의 ‘밀양’(독일)을 비롯해 유하 감독의 ‘말죽거리 잔혹사’, 김태식 감독의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를 서클 오브 컨퓨전(미국)에 판매했다.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영화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젊은 프로듀서들이 다양한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투자자를 찾는 ‘KPIF(Korean Producers Focus) 프로젝트 피치’ 행사를 마련해 한국영화시장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성과를 거뒀다.

영화인들의 열띤 토론도 부산 곳곳에 벌어졌다. 강한섭 영진위원장은 4일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여린 세미나에서 “현재는 대공황 상태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한국영화 산업은 상승세로 바뀔 것‘이라고 자신했다. 뿐만 아니라 '해운대’, ‘전우치’, ‘박쥐’ 등 CJ엔터테인먼트의 2009년 라인업이 발표되면서 내년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는 이도 적지 않았다.

한편 10일 오후 폐막식은 7시 부산 해운대 요트경기장에서 진행되며 연기력과 애드리브가 뛰어난 조재현과 예지원이 사회를 맡아 호흡을 맞춘다.

김광민 jko0320@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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