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양면(면장 이재영)에서는 동아대 화학공학과와 한기리 백학마을의 7년여에 걸친 아름다운 인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부터 21일 7박 8일간 동아대 화학공학과 재학생 27명과 졸업생 3명 등 30여 명이 웅양면 백학마을을 찾아 7년째 농촌봉사활동을 실시한 것.

이들의 봉사활동은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4년 여름방학을 맞아 동아대 화학공학과 재학생들은 웅양면 한기리 백학마을을 찾아 첫 농촌봉사활동을 펼쳤다. 이후 매년 백학마을에서 여름방학 기간을 비롯해 봄․여름․가을․겨울 연 4회의 정기적인 농촌 일손돕기 활동을 지속해왔다. 특히 올해는 졸업생 3명이 여름휴가 기간을 이용해 봉사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세월의 흐름에도 변치 않는 아름답고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학생들은 농가에 전혀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1인당 8만원 정도의 자비를 부담해 일손돕기 경비로 사용했으며, 숙식은 마을회관에서 기거하며 자체적으로 해결했다. 이에 백학마을에서는 주민들의 고마운 마음을 담아 돼지고기와 막걸리, 소주 등을 마련하여 조촐한 송별회를 실시하기도 했다. 

동아대 화학공학과의 농촌봉사활동은 선배에서 후배로 이어져 학과의 유대감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이들의 백학마을과의 인연은 세월의 흐름을 따라 더욱 깊어져 각박한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도 한줄기 소나기처럼 시원한 감동을 지역사회에 던져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