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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서초중앙어린이집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작지만 화초, 야생화가 만발한 예쁜 정원이 하나 있다. 빗물을 받아 모아 두었다가 정원을 가꾸는 이른바 ‘빗물정원’이다.
서초중앙어린이집은 지난 2008년 10월 서울시와 서초구의 지원을 받아 빗물저장탱크를 만들고, 그 빗물을 이용해 정원을 가꾸면서 어린이들에게 자연친화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아이들은 모아둔 빗물을 물조리개에 담아 야생화에 물을 주면서 빗물 재활용하는 방법, 물을 아껴 써야하는 이유 등 물의 소중함을 어려서부터 체득하게 된다. 김만진 어린이집 원장은 “아이들도 수돗물 보다는 빗물을 이용해 물을 주는 것을 더욱 즐거워한다”면서 빗물정원을 통해 수도요금을 아낄 수 있을 뿐 아니라 환경교육효과도 쏠쏠하다고 전했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진익철)는 지난 2007년부터 서울시의 예산지원을 받아 관내 건물이나 시설물 등에 빗물이용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서초구의 지원을 받아 설치된 빗물이용시설만도 서초중앙어린이집을 비롯해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등 총 32개소에 이른다.
신원동에 사는 주부 한정숙씨(61세) 또한 “집안의 나무와 잔디 뿐 아니라 상추, 고추 등 먹거리 텃밭을 가꾸는데도 빗물을 이용하는데 식물이 잘 자라고, 공공요금도 아낄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빗물이용시설(왼쪽)과 빗물을 먹고 잘 자라고 있는 능소화>
▶ 공공기관에도 빗물탱크… 주민에게도 개방해
이와 함께 구는 천연자원인 빗물이용을 더욱 확대하고자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빗물이용시설 설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서초2동, 서초4동, 반포3동, 방배1·2·3동, 양재2동, 내곡동주민센터 등 관내 총8곳의 동주민센터에 용량 2,000ℓ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빗물탱크를 최근에 설치했다.
이들 주민센터에서는 건물 옥상으로 떨어진 빗물을 모아 낙엽 등 이물질을 제거한 후 저장탱크에 모아뒀다 건물의 청소용수나 조경수, 소방용수 등으로 활용하고, 도로에도 뿌려 한여름 도심 열섬현상을 개선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아울러 동주민센터 인근에 살고 있는 주민들도 언제든지 이 빗물을 받아가서 사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전면 개방했다.
<동주민센터에 설치된 빗물이용시설. 빗물을 활용해 여름철 열기를 식히고 있다.>
또한 서초구는 소규모 빗물이용시설 이외에도 대규모의 자연형 빗물저류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올해 그 타당성 조사 및 기존설계에 대한 용역을 실시하여 빗물을 이용한 도로변 실개천을 조성할 계획이다. 저류시설에 저장된 빗물은 도로청소, 가로수 관수, 도로변 실개천 유수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지금 세계는 극심한 가뭄과 물 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면서 “내리는 빗물을 그냥 하수도로 흘려보내지 않고 저장시설에 모아뒀다 재활용하는 빗물이용시설은 물 부족을 해소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