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방경찰청(청장 이운우)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피의자 손모씨(35세)는 남편 서모씨(35세)가 배를 타고 낚시를 나갔다가 실종됐다며 통영해양경찰서에 허위신고를 하고 법원의 실종선고확정 판결을 받아 6개 보험회사에서 11억여원을 불법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손씨는 남편이 도주한 몇 개월후 친지 및 주위 사람들에게 남편의 사망소식을 알려 통영 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장례식을 치루고 문상객들이 보는 앞에서 실신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으며, 조의금을 챙기고 심지어 2번이나 남편의 제사를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는 결혼 전 보험회사에서 근무할 당시 특별실종의 경우 1년 6개월만 경과하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돈이라면 가족과 생명까지도 내 팽개칠 수 있다는 망각에 사로잡힌 한 부부의 기막힌 오판을 접하면서 안타까움과 실망감을 함께 토로하며, 공범 관계 등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