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태산선비문화보존회(회장 김연) 주최 주관으로 지난9일 천년 선비문화의 전통계승을
   위한  제 11회 태산선비문화제가 김생기 정읍시장을 비롯한 내.외귀빈과 탐방객 그리고 지역
   주민 등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우리나라 가사문학의 효시인 상춘곡, 현재 세계문화유산등록이 진행되고 있는  무성서원(국가지정문화재 사적제166호), 고은 최치원선생의 유상곡수 등 호남유교문화의 산실이자 정읍태산선비문화의 중심지인 칠보면 무성리에서 개최된 이날 문화제는 고현향약재현행사, 『상춘곡』선비문화행사 그리고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열려 참석한 이들의 마음에 우리고유의 전통문화유산의 우수성과 훌륭한 선현들의 후손이라는 자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퇴계이황의 예안향악이나 율곡 이이의 서원향약보다 81년이나 앞서 불우헌 정극인선생이 전국 최초로 설립한 것으로 향음주례에 기초한 순수한 의미의 향약인 보물 제1181호 고현향약을 바탕으로 전통혼례식을 비롯해 관례, 계례, 강회상읍례가 재현됐다

  ‘관례’는 15세 이상된 남자가 상투를 틀어 갓을 쓰는 의식이고 ‘계례’는 여자가 혼인할 나이가 되면 쪽을 찌고 비녀를 꽂는 성인례이며 강회상읍례는 서당이나 서원, 향교 등 교육기관에서 행해오던 예절의식이다.  박시옥, 남미정부부가 가족 친지 뿐만 아니라 많은 방문객의 축하속에 전통혼례식을 치렀다

행사에 참석한 김생기시장은 축사를 통해 “유서깊고 문화유산이 살아 숨쉬는 고장에서 전통혼례를 올리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드리며 앞날에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면 축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 상춘곡 선비 문화행사에는  150만원의 시상금이 걸려있는 전국「상춘곡」사생대회, 상춘곡 원문 전체를 외워야 하는「상춘곡」암송대회, 상춘곡을 가사로 음악장르에 관계없이 곡을 붙여 부르는 「상춘곡」 노래부르기가 진행되었는데 많은 학생들과 시민들이 관심가지고 참여하여 함께 어울리며 기량을 겨루는 한마당을 펼쳤다. 특히 전통선비문화 관련 공예품이 진열된 전시장은 우리 옛 선비들과 함께해 온 각종 물건들을 신기한 듯 바라보는 어린이들로 활기가 넘쳤다

무엇보다도 탐방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각종 부대행사가 인기를 끌었는데, 우리나라 고유자생차를 시음할 수 있는 자생차시음회, 방문객에게 가훈을 무료로 써주는 가훈써주기, 탁본을 통한 옛선비 문화를 체험하는 탁본만들기 부스는  연달아 줄지은 방문객들로  하루 종일 붐볐다.

   이번 문화제 주최측은 개회식때 칠보면사무소 총무담당으로 재직하면서  태산선비문화 전통계승 발전에 열과 성의를 다하여 지대하게 이바지한 김관호씨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전주시 효자동에 사는 함모씨는 “전통문화예식에 관심이 많던차에 정읍시 칠보에서 뜻있는 전통문화재현 행사가 열린다기에 아이들과 함께 와서보니까 오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무엇보다도  자칫 우리문화 의식을 잊기쉬운 현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직접 보고 경험하게 하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면서 매년 문화제가 열릴때마다 지인들과 함께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사)태산선비문화보존회장(김 연)은 “올해로 11번째를 맞이한 태산선비문화제에  다른 어느 해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 주셔서 감사하고 그간 행사를 해오면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이제는 많은 분들이 알고 찾아와 주시니까 보람된다며,  앞으로 이 문화제를 인지도 있는 전국적인 행사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태산선비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선현들의 지혜를 현대에 접목시켜 나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 유교문화의 종장인 고은 최치원은 통일신라시대 경덕왕때 8년간 태산군수를 역임, 호남유교문화를 꽃피웠고 정읍 태산선비문화를 태동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