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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유적지를 돌아 백두산기행을 마치고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일제에 맞선 이상하 시인의 시 한편
등록날짜 [ 2011년07월12일 19시47분 ]


7월 2일 새벽3시 30분!!

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새벽에 반쯤 뜬 눈으로 선잠을 달래며 염주체육관 집결지에 도착하였다.
이미 일행들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모두 나와 있었다.
11명과 함께 4시 정각에 인천항으로 출발!!


많은 의견충돌과 일정과 계획 차질로 출발이 어려웠으나 겨우 일행들과 의견 합의후 중간 휴게소에서 다시 의견을 내 인사를 나누면서 분위기를 up시켜서 가까스로 9시반경 인천항에 도착하였다.

아침을 인천항 근처의 남도사람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맛있게 먹고 여행사측인 관계자와 만나 의구심이 나는 여러 가지 문제를 들어가며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질문하여 전혀 모르고 출발한 여행의 의구심을 떨쳐버리려 애를 썼다. 11시 승선 후 이내 배는 출발하였고 선상에서 첫 오찬으로 생생한 1식 4찬의 국내식을 흡족하니 즐길 수 있었다.

동행한 국내가이더와 선실의 방배치건으로 큰소리가 나고 이후 양보와 절충으로 매듭짓고 좋은 여행을 위해 마음을 다스리며 선상으로 나와 구경하며 소주와 맥주에 취하다. 됫병 술에 잘 차려진 안주에 뭍어나는 전라도 인심이 작용하다.
아니 아니다! 바다 내음새에 더 취해 든다!! 

        
7월 3일

끝없이 이어지는 배 여행에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고 일어나 보니 폭풍우가 치며 추위까지 엄습해 오고 있었다.
이른바 악천후 뱃길 행.
부두에 다다르기 2시간여에 육지가 보이더니 14시에 영구항에 정착하여 하선하다.
입국절차가 복잡한 중국 당국의 처사에 짜증이 났지만 여행을 위해 필요이상의 신경은 쓰지 않기로 마음먹다. 우리 일행을 반기는 중국현지 가이드안내로 중국여객선에서 버스로 출발한다. 장장 6시간여를 달려가 늦은 저녁 무렵 단동에 도착한다.

규모가 제법 큰 4성급호텔엔 히안하게 냉장고가 없고 휴대폰을 이용한 인터넷은 매우 느려 사용이 어려웠다. 어쩔 수 없이 인터넷을 중지하고 바깥구경은 생각도 못한 채 샤워 후 잠을 청하다. 함께 버스를 타고 간 산악회팀에서 외부사람과 잠을 함께 잘 수 없다고 완강하게 주장하여 홀로 독방을 쓰는 특권(?)도 있었다.

 

7월 4일
중국에서 여행 중 첫 아침을 나름대로 상큼하게 맞이해 본다.

큰 강이 있는 대륙이어서인지 공기가 참으로 상쾌했다. 그리고 멀리 보이는 압록강과 위하도를 바라보며 좋은 느낌을 갖기 시작해 본다.

다행히 일행들도 만족감을 표하기 시작하다. 미군의 폭격기로 끊어진 철로를 역사를 돌이켜보면서 감회에 젖어본다. 이 끊어진 철교위의 여러 글을 보면서 중국당국의 변명이 모든 역사는 승자의 편이요, 기록하는 자의 것이라는 걸 느끼며 광주사태의 주범들도 재판장에 나와 당당하게 주장했던 게 위로가 되듯 뭔가 인생의 큰 느낌을 가지다.

중국여행에서 가장 기본은 2~4시간 버스로 이동을 한다는 것.

그 것도 만만디(牛步)가 보여주듯 왕복 8차선에서도 운전기사는 90㎞이상을 결코 넘지 않는다.
아무튼 다시 긴 장거리여행길로 압록강줄기를 따라 거슬러 올라간다. 집안시에서 그 예전의 웅장한 國內城이 담벼락에 불과해 몇 가락 남겨진 체 잔해더미를 보는 듯 해 그 누구도 버스에서 내려 보려고 하지를 않는다.
다만 굶주린 배를 채우고 나서는 압록강 저편 북한의 제철소를 보며 북한주민을 더 가까이 보기 위해 유람선을 탄다.

주민들의 산 개간으로 민둥산이 되어 가고 있는 북녘산하!!

흉물스럽다는 게 바로 이런 모습이리라.

그 것도 잠시 이윽고 기대를 저버리지않는 광개토대왕비와 대왕릉을 가슴시리게 한참을 넋을 잃고 바라보다.  
아! 역사의 아이러니여!!

동행한 일행들과 울분을 토로하면서 이윽고 장수왕릉을 보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광개토대왕께서 이 엄청난 중국의 처사에 지하에서 울분을 토하고 있을 걸 생각하니 온 몸이 다 오싹하였다. 참으로 나도 모르게 역사를 돌이켜보며 얼굴이 상기된다.

지금 매체에서 드라마로 우리를 찾는 광개토대왕을 온 국민이 두 주먹 꽉 쥐고 흔건이 젖는 땀을 느끼게 되리라.

많은 역사를 접한 이후 통화로 가 또 다른 1박을 청하다. 어제 홀로 잠드는 게 싫어 친구와 함께 투윈실을 사용하기로 하고 오늘은 연세가 제법 많은 부회장님께 일거양득의 교훈으로 독방을 드리다.

7월 5일
아침 일찍 백두산을 향해가다. 설레인다.
민족의 영산이라하지 않던가?!

중국은 우리 민족의 영산, 백두산을 장백산으로 바꿔 교묘히 장백산이라는 명칭과 백두산의 명칭을 혼용하며 동시에 사용해 어느덧 중국령에 속하는 느낌이 거칠게 엄습해 온다, 선상에서 만난 보따리 무역상들이 들려준 휴대폰요금에 겁먹고 해외 로밍을 피하기 위해 아예 전체 전화번호를 수신거부로 바꿔 놓고 문자로만 확인하다. 콜이 들어와도 문자로 누가 전화했는지 모두 확인할 수 있어 아주 편리하기 까지 했다.

1,300여 계단!!(2,750m)
중국측에서 서파를 잘 관리해 놓았다.

동파를 제외한 서, 남, 북파를 모두 확보한 중국은 가이드를 통해 ‘동북공정’을 빼 놓고서 이렇게 말한다.
‘천지 물 80%는 북한 것이고 20%는 중국 것이라 말한다. 그런데 백두산 80%는 중국 땅이고 20%는 북한 땅이라고 말한다.’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일제에 맞선 이상하 시인의 시 한편이 문득 떠오른다.

뭔가 대응이 있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필자의 생각은 오로지 지금 중국은 어느 지역, 어디를 가나 개발 신천지이다.
이렇게 땅은 국가의 것이고 건물만 개인 소유가 된다면 경제기반이나 근본이, 지반이 흔들릴 수 있음에 주목해 본다.

국가부도, 중국붕괴...
저 욕심 많은 대륙인들의 토해 낼 줄 모르는 배불리기가 언젠가는 국가적위기가 오지 않을까?
그 것도 13억이 넘는 저 거대한 공룡이 앞으로 수년을 어떻게 지탱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런 생각을 거침없이 토해내며 아주 좋은 날에 날씨 좋은 청명한 천지를 보다, 순간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암울했던 아까의 생각들이 일순 묻혀져 간다. 준비해간 술과 안주를 차리며 나름대로 국가에 대한 애국적인 차원에서 고사를 지내본다.

그리고
‘우리에 소원은 통일...’
조용히 불러 본다.
한편으로는 천지신명, 단군조상님부터 모든 순국선열, 애국지사 선배님들께 간절히 기도해 본다.
광활한 만주벌판과 우리의 옛 영토인 고구려를 찾게 해 달라고...
다만 조금은 불쾌했던 게 천지를 맑은 날에 볼 수 있었던 건 자기 덕이라며 현지 가이드의 일방적인 전원 족마사지 결정으로 소란을 떨고 우리 팀의 보호를 위해 다른 팀의 일방적인 액션을 제어하다. 이로 인해 술을 조원들과 단합된 분위기속애서 낮선 중국노래방에서 자리를 함께하며 운치를 즐기다.

 

7월 6일
필요한 전화만 직접 휴대폰을 사용해 걸어가고 나머지는 어제처럼 문자로 받기로 하여 정말 여유로운 여행이 되면서 궁금하지 않아 무척 만족감이 든다, 통화라는 지역에서 떠나 중국에서 4번째로 큰 도시라는 심양으로 향해 가다, 심양시의 한 중심에 우뚝 서 있는 누루하치 고궁을 둘러보다.
그런데 정말 실망이 크다.
우리의 창경궁이나 덕수궁에 비하면 너무 허접하다. 뭔가 더 웅장하고 규모 있는 걸 기대하였는데 보면 볼수록 실망감이 컸다.
오방색이나 단청이 전혀 없는 궁궐은 늙어 흉물스럽기까지 하였다.

고궁을 나와 안산으로 이동해 가다, 옛 중국왕자들의 목욕탕이자 마지막 황제가 자주 찾았던 온천에서 사우나를 즐기다,
가는 곳마다 이른 아침과 저녁에는 남녀노소 구분없이 춤과 기공을 즐기는 인파로 장식된다.
그네들 품에 들어가 허슬을 가르쳐준다. 금방 따라 하는 걸 보면서 리듬감에 조금은 놀랐다. 오늘은 안산시내 5성호텔에 투숙을 하다. 마지막 중국여행이라 생각하니 이 밤이 짧은 듯 느껴져 친구 2명과 시내를 구경하기로 했다. 일행들 역시 이 여행의 마지막 종지부를 찍으려는 듯 각기 술에 젖여들고 있었다. 12시에 강원도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유치되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저녁내내 포장마차에서 꼬치구이에 술마시며 ‘대한민국’을 외치고 있었다.
 

7월 7일
새벽을 가르며 4시에 기상하여 5시에 조식을 드는 둥 마는 둥 영구항으로 부랴부랴 이동하다, 옆 팀에서는 저녁내내 술에 찌들어 인사불성이 된 사람을 겨우 깨 차에 짐짝 싣듯 싣고 떠난다. 해외에 나와 있으며 느끼는 감회는 필자에게 문자와 전화가 정말 많이도 걸어 온다는 걸 새삼느낀다,
11시에 승선절차를 모두 마친다, 어쩌면 역순의 논리로 출발한 방409호로 다시 들어서다, 오찬이 우리나라와 1시간시차로 조금 더 늘어진다.

선상 자판기에서 그나마 저렴한 캔맥주를 꺼내먹으며 선상여행의 발동을 걸어 본다, 하남 노인팀 일행 중 한분이 불러 자연스럽게 술로 어울리다, 다시 길부철 형님 가족과 2차 술로 이동된다, 저녁식사 후 또 다시 3차 술좌석을 갖다가 공개된 홀의 노래방에서 선상의 기나긴 시간을 떨쳐버리려는 듯 노래자랑과 댄싱타임을 모두가 하나 되어 갖는다.

7월 8일
6시30분 자율기상, 휴대폰이 안 터진다, 아직 중국영해와 우리 영해의 사이에서 전파가 교차되어 먹통이 되는 것이다. 3시간여, 걸려올 많은 전화로 오히려 초조하게 만들다, 아침을 먹었지만 배가 고파 다시 매점에서 컵라면과 생맥주를 한잔하다,
드디어 인천항 도착 3시간 전!!

이제야 노트북에서 인터넷활용이 가능해진다. 그동안 쌓인 숙제풀듯 인터넷에 빠지다. 폭풍우로 인해 도착이 늦어져 16시에 인천항에 도착하다,
제법 긴 여행이었지만 출발에서부터 긴장해서인지 전혀 지루함을 모르고 순식간에 6박 7일이 지나갔다.내년에는 여러 임원들에게 자신감있게 설명할 수 있고 여행사에 대한 믿음도 굳게 말해 주리라.
‘저가 여행이 꼭 봉 노릇한다’는 불신도 떨쳐버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여행이었다,
느낌이 많고 할 말이 많지만 가슴에만 담아 놓겠다.

그게 더 좋은 여운과 느낌을 가질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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