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아띠란 ‘거리예술’과 친한 친구라는 뜻으로 통용된 우리말 ‘아띠’를 합성한 것으로 과천한마당축제의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의 끼와 재능을 살려 보다 원활하고 멋진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축제 도우미.

 22일 오후 1시 과천시민회관 앞 주행사장에서 만난 거리아띠 라(여55 서울시 마포구) 씨. 지난해에 이어 사진촬영 거리아띠로 활동하게 됐다는 라씨의 하루는 역시 봉사로 시작된다. 

 오전에 이미 다른 곳에서 들려 한 차례 봉사 활동을 마친 뒤 축제장을 찾은 라씨는 재빨리 하루 공연 일정부터 살피더니 곧바로 충실히 거리아띠 임무(?)를 이행하듯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반사적으로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채 1시간도 지나기 전 라씨의 카메라엔 어느새 각양각색의 공연 장면과 묵묵히 자신의 과업을 수행하는 수많은 거리아띠의 모습, 이를 관람하느라 여념이 없는 관람객들의 사진이 가득 담겨졌다.

 사진에 관심이 많아 취미로 촬영을 해 오다 3년 전부터 전문적으로 사진을 배우게 됐다는 라씨는 과천에서 7~8년 전부터 다양한 분야의 봉사활동을 해 왔다. 지금은 서울에 거주하고 있지만 과천과의 인연을 놓지 않고 계속해서 지역 봉사를 하며 바쁘게 활동해 오던 중, 좋아하고 또 잘 하는 걸 여러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쪽으로 활용하고 싶었던 것이 계기가 돼 과천한마당축제 거리아띠로 활동하게 됐다.

  한편, 축제 기간 거리아띠는 ‘공연지원 거리아띠’, ‘통역 거리아띠’, ‘체험행사 거리아띠’, ‘사진촬영 거리아띠’ 등 총 10개의 활동 분야별로 업무를 나눠 수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