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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선거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언급하지 말자는 제안을 했다. 왜 그랬는가.
▷ 250만명의 새누리당 당원과 새누리당 지지자, 새누리당 국회의원 등 단 한사람도 예외 없이 모두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자다. 그런데 옹호하는 발언을 하면 친박으로, 대통령에게 쓴 소리를 하면 비박으로 분류되어 서로 다른 편인 듯 새누리당이 분열되고 있다.
일부 후보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언급해 표심 공략을 하고 있는데, 이는 새누리당의 분열만 야기 시킬 뿐이다. 나 또한 박 대통령과 인연이 깊다. 박 대통령의 달성군 출마와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어디서 그런 이야기를 안 한다. 박 대통령을 언급해봐야 대통령과 당원들에게는 어떤 도움도 안 되기 때문이다.
여러 사건들로 힘든 대통령을 도와줘야 할 새누리당에서 대통령을 놓고 편 가르기를 하면 대통령은 편하겠는가.
▶ 최고위원이 되면 새누리당을 어떻게 쇄신할 것인가.
▷ 지금 당의 대표나 최고위원이 되려고 하는 사람은 당과 당원들에 대한 생각보다는 자신의 훗날 잇속 차리기와 철저히 계산적으로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친박(親朴), 비박(非朴), 선박(先朴), 후박(後朴), 반박(反朴) 등 온갖 형태로 작명해가며 편 가르기, 줄 세우기의 계파정치 작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 새누리당의 현실이다.
이 같은 행위가 왜 일어나겠나. 욕심이 있어서다. 욕심이 가득한 사람들의 행동은 앞으로도 뻔하다. 나는 욕심을 버리고 모든 걸 내려놨다. 나는 최고위원이 되서 공천권을 휘두르려고 나온 게 아니다. 다른 지역구 자리를 뺐기 위해 나온 게 아니다. 나는 욕심을 버렸기 때문에 계파정치, 전략정치 등을 비판할 수 있고 개조할 수 있다.
또한 당의 재정현황을 투명하게 운영하겠다. 당이 투명해야 잡음이 없고 불만이 없어진다.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욕심이 없는 사람이다. 나는 40년 동안 새누리당을 지켰다. 지금 와서 무슨 욕심 부리겠나. 새누리당을 일신해 박근혜정부의 성공과 차기 정권 재창출을 달성하는 데 남은 정치 인생을 걸겠다.
▶ 당청 관계는 어떻게 정립할 것인가.
▷ 현재 당청 관계가 잘 안 되고 있다. 대통령이 애를 먹고 있는데, 이는 청와대 참모들이 잘못 모시고 있는 것이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 건도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 초동 대응을 잘못한 것이다. 청문회도 하기 전 민심이 돌아서는 바람에 문제가 됐다. 원래는 청문회로 가서 국민들이 정확하게 알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했다. 이 문제에 대해 청와대가 책임을 져야 하는데,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당과 중앙부처와 청와대가 모든 현안에 대해 대화하고 협상해서 해결하고, 문제가 생기면 책임을 져야 한다. 당과 청이 서로 할 말 하면서 대통령을 도와줄 것은 도와줘야 한다.
▶ 보수를 강조하고 있다. 본인이 생각하는 보수는 무엇인가.
▷ 보수란 원칙주의를 기본으로 한다. 그런데 지금의 새누리당은 원칙이란 것을 찾아볼 수 없다.
최근 문창극 총리 후보가 청문회도 못가보고 낙마하는 사태가 이를 방증하고 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지명한 총리 후보가 야당의 여론몰이로 위기에 빠졌다. 이럴 때 보수정당은 무엇을 해야 되나. 그 위치에 적합한 사람인지 아닌지 청문회에서 분명히 가려야함에도 불구하고, 여론에 편승해 표몰이나 하는 것이 보수정당의 일원으로써 올바른 행동인가.
몇몇 후보들의 발언은 원칙을 중요시하는 보수정당의 모습이 아니었다. 여당이자 보수정당인 새누리당은 대통령의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보수정당을 지지해주신 많은 국민들이 새누리당을 해체하라는 말까지 나온다. 이는 정체성을 잃은 새누리당의 현실을 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