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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가 고종황제 등 조선말 임금들과 황후 등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 액자를 전주교도소로부터 기증받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주시(시장 송하진)는 3일 전주교도소(소장 장영석) 소장실에서 고종황제 등 5명의 왕족 사진 액자 1점을 기증받았다.
이 기증식에서는 장 소장과 시 고언기 전통문화국장,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 전주교도소 안순금 교정위원 등이 참석.
시가 기증받은 사진은 최근 안순금(65세 여 완주군 이서면) 교정위원이 소장해오다 최근 교도소가 ‘희망갤러리’에 전시토록 기증한 것을 다시 기증받은 것.
안 위원은 “이 사진은 1950년대 시아버지께서 지인으로부터 기증받은 것을 보관해온 것”이라며 “집에 두고 혼자 보기에는 너무 아까워 여러 사람들이 접하고 학생들에게는 학습의 기회도 될 것 같아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사진작품은 조선 26대 고종황제와 마지막 임금인 순종황제, 순정효 황후 윤씨,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이윤), 그와 정략적 결혼을 한 이방자 황태자비 등 5명의 모습이 생생히 담겨 있으며, 100여년 전에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황실문화재단 이석 총재는 “고종황제를 포함한 다섯 분의 사진자료가 정확하다”고 고증한 뒤 “특히 영친왕의 경우 일본에서 주로 생활을 하셨기 때문에 그동안 일본 군복 차림의 자료는 많이 있으나 이같이 우리나라 육군 복장을 한 경우는 보기 드문 희귀한 자료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사)한국궁중복식연구원 유송옥(전 성균관대 교수) 원장은 “고종황제와 순종황제가 착용한 의류 사진 자료는 조복(朝服)으로 통천관을 쓰고 강사포를 입고 있으며 허리에 옥대를 띠고 옥규를 손에 들고 있는 모습”이라고 감정했다.
또 “윤 황후는 어여머리에 원삼을 입고 수대를 오른쪽 어깨에서 왼쪽 팔 아래에 두르고 있는 모습이고, 영친왕의 사진은 우리나라 육군 복장규칙에 의해 제정된 군복을 입고 있는 사진자료이다”며 “이 같은 다섯 분의 사진이 액자로 제작 돼 있는 경우는 보기 쉽지 않아 매우 귀중한 자료로 판단된다”고 고증했다.
장 소장은 “교정시설의 문화적 공간화를 목표로 미술품을 기증받아 소내에 전시하는 ‘희망갤러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진액자를 기증받게 됐는데, 전문 감정을 받은 결과 사적 가치가 높은 소중한 문화유산임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 같은 자료를 교정시설이 아닌 지역 박물관에 기증해 전주시민 등 전 국민이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진작품을 기증한 안 교정위원 등을 설득해 전주시에 기증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는 최근 교도소측이 소장하게 된 고종황제 사진자료를 박물관 등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접하고 협의에 적극 나서 시 역사박물관에 기증할 수 있도록 요청하고, 향후 철저한 보존을 통해 사적가치를 지역민과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해 기증결정을 받아냈다.
그만큼 서울고궁박물관 등에서는 전주교도소측이 의뢰한 사진자료에 대한 감정 결과 사적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적극적인 기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문화국장은 “소중한 사적 자료를 기증해준 고귀한 뜻을 받들어 철저한 관리로 전통문화 유산을 계승하는 데 더욱 힘쓸 것”이라며 “또 보다 많은 지역민들에게 관람의 기회를 제공해 전통문화 중심도시이자 지역민의 문화욕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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