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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곤칼럼>길 위의 역사 2부 - 무오사화 92회

김세곤 (칼럼니스트) 사간 이의무, 헌납 김일손 등이 상소하다 (5)
등록날짜 [ 2020년05월25일 08시28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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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국공신 양촌 권근(權近 1352∼1409)이 태종에게 올리는 간언은 계속된다. (태종실록 1401년 1월 14일)

셋째는 조정 신하를 접견하는 것입니다. 군신의 분수는 그 예(禮)는 비록 엄하나, 그 정(情)은 마땅히 친(親)하여야 할 것입니다.

옛적에는 군주가 대신과 친하고 신하를 접견하는 때가 많고, 환관(宦官)·궁첩(宮妾)을 가까이하는 때가 적으면 참소(讒訴)와 간사함이 나올 수가 없고 속이는 일이 생길 수가 없어서, 군신의 도(道)가 서로 믿게 되고 상하(上下)의 정(情)이 가리어지지 않게 되어, 인군(人君)은 충사(忠邪)의 마음을 살필 수가 있고, 신하는 계옥(啓沃)의 도움을 다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후세에 군주가 궁중에 깊이 묻혀 있어 만나는 신하가 허배(虛拜)를 하고 물러가서, 군신간(君臣間)의 정의(情意)가 아득하게 서로 접하지 못하여, 간사한 소인들이 임금을 속이어 우롱하고 가리게 되어, 바깥 조정[外庭]의 잘잘못과 민간의 이해가 캄캄해져서 어지럽고 망하는 데에 이르렀으니, 이것은 고금(古今)에 통한 근심입니다.

원하옵건대, 이제부터는 항상 정전(正殿)에 나앉으시어 종일토록 경사(卿士)를 접견하시고, 외임(外任)으로 나가게 되어 하직하는 신하나. 밖으로부터 와서 조회하는 신하가 있으면, 관품(官品)의 귀천(貴賤)을 논할 것 없이 모두 접견을 허락하시어 따뜻한 말로 위로하고, 맑은 물음[淸問]으로 들으시오면, 여러 신하가 모두 감격할 것이거고  전하께서는 두루 백성의 일을 알 것이오니 그 이익이 어찌 크지 않겠습니까.

넷째는 경연(經筵)에 부지런히 나갈 일입니다. 제왕(帝王)의 도(道)는 학문으로 밝아지고 제왕의 정치는 학문으로 넓어지는 것입니다. 자고로 왕자(王者)가 반드시 경연을 베풀어서 성학(聖學)을 강구하는 것이 진실로 이 까닭입니다.

전하께서 즉위하신 이래 경연을 베풀었으나 쉬는 날이 많았습니다.   전하께서 천성(天性)이 영명(英明)하고 학문이 정박(精博)하시니, 유신(儒臣)이 진강(進講)함이 어찌 능히 발휘하는 것이 있겠습니까.


그러하오나 전하께서 경연에 납시어 정신을 전일(專一)하게 하여 강구(講究)하시면 마음 가운데에 의리가 밝게 나타나서, 편안히 있어 행함이 없는 때와 정사를 들어 일이 많은 때보다는 반드시 다름이 있을 것입니다.

성학(聖學)이 어찌 이것으로 말미암아 더욱 진보하지 않겠습니까. 또 진강하는 신하들이 비록 모두 용렬한 선비이오나, 전하께서 배웠다고 일컫는 자들입니다.

윤번(輪番)으로 교대하여 나와서 진퇴(進退)를 기다리다가, 분부가 없으시어 물러간 것이 여러 번이오니 선비를 높이고 학문을 향하는 뜻이 너무나 가볍지 않습니까? 옛적에 은(殷)나라 현상(賢相) 부열(傅說)이 고종(高宗)에게 말하기를, ‘학문은 뜻을 공손히 하여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엎드려 바라옵건대, 전하께서는 천자(天資)의 고명(高明)함을 믿지 마시고, 유신(儒臣)들의 고루함을 말하지 마시고, 날마다 경연에 납시어서 마음을 비우고[虛心] 뜻을 공손히하여[遜志] 부지런히 강명(講明)하는 것을 하루라도 정지하지 마소서.


다른 일이 있어서 강좌가 쉬는 날에도 또한 마땅히 강관(講官)을 인견(引見)하시고 면대하고서 파(罷)하소서.


다섯째는 절의(節義)를 포창(褒彰 포상과 표창)하는 것입니다. 자고로 국가는 반드시 절의(節義) 있는 선비를 포창하니 이는 만세(萬歲)의 강상(綱常)을 굳게 하자는 것입니다.


왕자(王者)가 의(義)를 거론하여 창업(創業)할 때에는 자기에게 붙좇는 자는 상 주고, 붙좇지 않는 자는 죄주는 것이 진실로 당연한 일이오나, 대업(大業)이 이미 이루어져서 수성(守成)할 때에 이르러서는 반드시 전대(前代)에 절의(節義)를 다한 신하를 상 주어 죽은 자는 벼슬을 추증(追贈)하고, 살아 있는 자는 불러 써서, 아울러 정표(旌表)와 상(賞)을 가하여 후세 인신(人臣)의 절의를 장려하나니 이것은 고금(古今)을 통한 의리입니다.

우리 국가가 운수에 응하여 개국하여 세 임금께서 계승하여 문치(文治)로 태평을 가져왔사오나, 절의를 포상하는 법은 아직 시행하지 못하였으니 어찌 궐전(闕典 빠져있는 법이나 의식)이 아니겠습니까?”

사진 1 청계서원 전경 (경남 함양군)

사진 2 청계서원 입구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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