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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곤칼럼>북인도 여행(4)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 델리 라지가트 (2)
등록날짜 [ 2020년09월04일 11시21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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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8년 1월 30일 힌두교 주간지 <마하사바>의 주필 나투람 고드세가 간디를 ‘파키스탄의 아버지’로 몰아 총을 세 발 쏘았다. 간디가 암살당하자 인도는 경악했다. 세계도 충격에 빠졌다. 

간디를 보내는 길에는 백만 명이 넘는 인도인들이 함께했다. 간디는  화장되어 바라나시 등 여러 지역에서 갠지스강에 뿌려졌다. 1982년에 상영된 영화 간디의 마지막 장면은 생생하다. 유해가 뿌려지는 강에서   ‘진실과 사랑은 결국 승리한다.’는 간디의 독백은 감동 그 자체였다.   


# 라지가트 정문에서 오솔길을 따라 위로 올라갔다. 그곳에서 아래를 보니 흰 대리석으로 울타리가 처진 검은 대리석이 있다. 이곳이 간디가 화장된 곳이다. 
 
사진 1  위에서 내려다본 간디 화장 장소  

이윽고 화장 장소를 가까이 보기 위해 안내소에 짐을 맡기고 신발을 갈아 신었다. 검은 대리석은 매우 소박하다. 대리석 위에 빨간 꽃묶음이 5개 놓여 있고, 앞의 대리석에도 꽃묶음이 있다.
 

대리석 중앙의 등(燈)에는 영원한 불씨가 끊임없이 타오르고 있다. 앞면에는 간디가 마지막 한 말인 ‘헤람(Hey Ram)!(오 라마 신이시여!’)이란 글씨가 힌두어로 새겨져 있다. 

사진 2.  검은 대리석(간디 화장 장소) 

고개 숙여 묵념했다. 비폭력 · 무저항운동으로 영국의 식민통치에 저항한 인도 독립의 아버지(바푸) 간디는 급진 힌두교도의 총에 세상을 떠났다.

간디는 인간이 가진 파괴와 증오의 힘보다 비폭력과 사랑의 힘이 더 강하다고 믿었다. 그는 모든 종교를 초월하여 “서로 사랑하라.”는 인류애를 실천하려 했다. 그래서 각 종교 간 화합을 역설했고, 불가촉천민에 대한 차별 해소와 구제에도 노력했다.


더 나아가 분열과 갈등 없는 세계평화를 원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간디의 소망은 오히려 후퇴한 느낌이다. 지구촌 곳곳에 차별과 분열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이윽고 참배객들이 온다. 이제 떠나야겠다.

사진 3 인도의 참배객들

정문을 나오면서 근처에 안내판 여러 개를 보았다. 거기엔 간디 어록이 적혀 있다.
 

“루머를 듣지 말라. 만약 들었다면 믿지 말라. Do not listen to rumour. But, If you do, do not believe it.”

“선(善)을 동반하지 않은 영혼은 말라비틀어질 뿐이다. The soul dries up without the company of the good.”

“이기심은 언제나 우리의 걱정거리이다. Selfishness  keeps us  worrying for ever” 

이 중에서 탐욕을 경계하는 말이 가장 가슴에 와닿는다. 필자가 전직 공무원이고 청렴 강사라서 그런지 사리사욕만 챙기는 부패한 정치인과 공무원을 겨냥한 듯한 경구에 호감이 간다.


문득 안중근이 쓴 휘호 ‘견리사의 견위수명(見利思義 見危受命)’이 생각난다. 견리사의는 ‘이익을 보려거든 의로움을 먼저 생각하라. 이익이 정의에 합당한지를 먼저 생각하라.’는 의미이다. <논어>에 나오는 글귀이다. 
 
사진 4 간디 어록 안내판

이제 라지가트를 떠날 시간이다. 주차장으로 가면서 간디 동상을 보았다. 겉옷만 걸치고 지팡이를 진 간디는 우리에게 익숙한 모습이다. 간디는 자급자족하면서 검소하게 살았다.


직접 물레를 돌려 실을 뽑아서 인도의 전통 옷인 도티를 입고 숄을 걸쳤다. 그게 스와데시(국산품 애용운동)였다. 간디가 실천한 무욕과 무소유는 법정 스님의 ‘무소유’와 같은 맥락이다.

사진 5 간디 동상  

한편 인도의 모든 지폐에는 간디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간디는 모름지기 인도의 바푸(아버지)이다. 아니, 간디는 20세기 인류의 스승이었다. 야만과 광기로 얼룩진 시대에 인류에게 폭력과 차별을 넘어 평화와 사랑으로 나아가야 함을 가르쳐 준 ‘마하트마(위대한 영혼)’였다.
 
사진 6  인도의 지폐

“간디는 온 인류의 양심을 대변해왔습니다. 간디는 제국보다 강한 겸양과 진리를 실천해왔습니다” - 조지 마샬, 미국 국무장관

“앞으로 인류 앞에 간디와 같은 사람이 다시 나타나기는 힘들 것이다” - 아인슈타인(1879∼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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