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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곤칼럼>세종의 황희 사랑

김세곤 (역사칼럼니스트)세종 “진용퇴출(進用退出)시키는 일은 경솔 할 수 없는 것. 다시 말하지 말라.”
등록날짜 [ 2020년10월07일 10시57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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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엄마 찬스’ 논란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관련 사건을 무혐의 처분했다. 
                    
       
1427년 7월 4일에 세종은 ‘장인 찬스’로 파직당한 황희(1363∼1452)를 좌의정에 복직시켰다. 이러자 7월15일에 대사헌 이맹균 등이 상소하였다. 세종은 “그대들의 말한 것이 옳다. 그러나 대신을 진용퇴출(進用退出)시키는 일은 경솔히 할 수 없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 말라.” 하였다.

그런데 1년 뒤에 청탁 추문이 또 터졌다. 1428년 6월14일에 사헌부는 황희가 동파 역리(驛吏) 박용의 아내 복덕으로부터 말 한 필을 뇌물로 받고 박용을 비호하는 청탁성 편지를 써 주었다고 탄핵했다.

경기감사가 박용을 추국하는 과정에서, 황희가 박용의 죄를 가볍게 하도록 압력을 넣은 것을 사헌부가 알고 탄핵한 것이었다. 이러자 황희는 누명을 썼다고 하면서 조사해주길 세종에게 청하였다. 세종은 박용의 아내를 국문하라고 사헌부에 명하였다.

6월25일에 황희는 사직을 청했다. 그러나 세종은 윤허하지 않았다. 세종의 비답을 읽어보면 세종의 신임은 두터웠다.

“경은 세상을 다스려 이끌 만한 재주와 실제 쓸 수 있는 학문을 지니고 있도다. 모책(謀策)은 일만 가지 사무를 종합하기에 넉넉하고, 덕망은 모든 관료의 사표가 되기에 족하도다.”

                     
그런데 이날의 실록에는 사신(史臣)의 평이 실려 있다.

황희는 판강릉부사 황군서의 얼자(孽子 첩의 자식)였다. 김익정과 더불어  잇달아 대사헌이 되어서 두 사람 모두 승려 설우(雪牛)의 금을 받았으므로, 사람들이 「황금(黃金) 대사헌」이라고 하였다. 


또 난신 박포의 아내가 죽산현에 살면서 자기의 종과 간통하는 것을 우두머리 종이 알게 되자, 박포의 아내가 그 우두머리 종을 죽여 연못 속에 집어넣었는데 여러 날 만에 시체가 나오니 누구인지 알 수가 없었다.


현관(縣官)이 시체를 검안하고 이를 추문하니, 박포의 아내는 사건이 드러날 것을 두려워하여 도망하여 서울에 들어와 황희의 집 마당 북쪽 토굴 속에 숨어 여러 해 동안 살았는데, 황희가 이때 간통하였으며, 박포의 아내가 일이 무사히 된 것을 알고 돌아갔다. (중략) 박용의 아내가 말[馬]을 뇌물로 주고 잔치를 베풀었다는 일은 본래 허언(虛言)이 아니다. (세종실록 1428년 6월 25일)

그런데 황희는 1430년에 또 한 번 탄핵을 받아 파직되어 1년간 근신하였다. 말 1천여 마리 이상을 폐사시켜 투옥된 제주도 감목관 태석균의 치죄(治罪)에 개입하여 사헌부에 선처를 부탁한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1년 뒤인 1431년 9월에 세종은 69세의 황희를 영의정에 임명하였다. 화려한 복귀였다. 이후 그는 87세로 그만둘 때까지 18년간 영의정으로 일했다.황희의 국가 경영능력은 누구보다 탁월하였다. 그는 재상의 식견과 도량이 있었으며, 중후한 자질과 총명이 남보다 뛰어났다.

또한 그는 조정(調整)과 소통의 달인이었다. 세종 말년에 세종은 궁궐 내에 불당을 차리고 불공을 드리곤 하였다. 조선은 ‘억불숭유’의 나라였다. 조정 대신들과 집현전 학자들은 크게 반발했다.


하지만 세종은 고집을 꺾지 않았다. 결국 황희가 중재자로 나섰다. 그는 젊은 집현전 학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고개를 숙이면서 설득하였다. 그리하여 세종과 신하 간의 갈등을 해소시켰다.

세종의 무한사랑으로 황희는 명재상이자 청백리가 되었다. 지금 같으면 국무총리 황희는 어떠했을까? 언론 검증과 인사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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