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 일운면 망치리 망양마을(이장 제정의, 추진위원장 옥은숙)이 전국 1,239개 마을이 참가한『2009년 참 살기좋은 마을가꾸기』전국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망양마을은 마을 지명을 활용한 망치모양의 마을간판 공원과 솟대테마동산, 맷돌쉼터(전망대)조성, 소원 맷돌바위 복원 등 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했으며, 윗마을과 아랫마을의 소통을 원활히 하고 주민들의 화합을 통한 특색있는 사업을 추진한 점을 높게 평가 받아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마을에 선정됐다.
또한 콘테스트를 통해 인센티브 1,300만원도 확보했으며 행정안전부 시상식이 끝나면 김한겸 시장이 직접 망양마을을 찾아 상을 전수할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 마을가꾸기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경남에서 유일하게 관련 조례와 규칙을 제정했으며, 혁신분권협의회와 분야별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민간자문단을 구성해 교육, 설명회, 컨설팅, 벤치마킹을 실시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끝에 이러한 큰 성과를 이루어 내었다.
다음은 이번 마을가꾸기를 통해서 주민공동체 회복과 마을 알리기에 성공한 망양마을 살기 좋은 마을가꾸기 사업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해 본다.
*추진배경
망양마을은 77가구 중 절반인 38가구가 펜션을 운영하는 펜션마을이다. 거제 10대 명산인 북병산에서 바라본 바다풍광은 그야말로 전국 최고의 절경이라 할 수 있지만 망치, 망양마을은 단지 펜션마을로 인식이 되어 있을 뿐이다.
관광객들은 외도, 학동, 해금강 등을 구경하기 위해 단순히 숙박을 목적으로 망치마을을 방문한다. 누구도 자택이나 회사로 돌아가서 외도, 해금강에 대해서는 이야기 해도 망치마을에 대해서는 말 하는 사람이 없다. 또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면서도 바다를 전망 할 수 있는 공간 조차 거의 없었다.
하지만 2009년 이 마을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바로 2009년 참 살기좋은 마을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마을지명(望峙)을 활용한 망치모양의 테마 간판 공원을 조성하고, 천혜의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 쉼터를 조성한 것이다. 또한 맷돌모양의 바위 주변을 복원하여 소원을 빌면 이루어 진다는 소원맷돌바위와 윤돌섬을 바라보는 동산을 조성해 테마가 있는 마을로 거듭났다.
*주요 사업내용
<테마가 있는 마을안내판 설치 및 공원 조성>
- 마을명(망치)을 활용하여 망치 모형의 장승 마을표지판을 설치하였다.
- 망치 모형 표지판 주변에 야생화를 식재하고 포토존을 설치하여 ‘망치(望峙) 마을’을 전국에 알리고 관광객들에게 오래 기억이 남도록 하였다.
윤돌섬을 바라보는 테마 동산 조성
- 윤돌섬은 KBS 전설의 고향에서도 소개된 효자섬으로서 간조때 징검다리로 육지와 연결이 되는 신비의 섬이다. 이 섬을 바라보는 솟대를 설치하고 주변에 돌탑을 쌓아 또 하나의 마을 볼거리를 연출하였다.
<세(三) 섬이 한눈에 보이는 맷돌쉼터 조성>
- 맑은 날에는 대마도까지도 보이는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망양마을에 드디어 대마도, 장구섬, 갈매기알섬(홍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 동산이 탄생했다.
- 제대로 된 쉼터와 산책로가 없어 유명무실해 져 가던 맷돌바위 가는 산책로 입구에 주민들의 힘으로 망양마을의 바다 경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쉼터를 조성했다.
<소원을 빌었던 전설의 소원맷돌바위 복원>
- 예부터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담긴 맷돌 모양의 바위를 복원하여 주변에 계단을 설치하고 돌탑을 쌓아 마을의 이야기를 만들고 등산객들에게 또 하나의 테마를 만들었다.
*사업 추진성과
무엇보다 펜션업을 하고 있는 주민과 그렇지 않은 주민과의 단합을 이끌어내 마을공동체가 복원되었으며 마을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
특이한 마을명을 활용하여 마을 인지도를 제고 시키고 마을 브랜드화가 가능하게 되었다. 거제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광의 보물을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여 마을 이미지를 더욱 아름답게 하였다.
여름 성수기 이외의 새로운 관광자원 발굴로 4계절 소득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설로 내려오는 장소에 쉼터를 제공함으로써 주민의 건강증진 및 삶의 질을 향상 시켰다.
*성공요인 및 시사점
마을 주민들의 쉼터 조성과 마을 알리기에 대한 의지가 강해 많은 주민이 직접 사업에 참여하여 주민 화합을 이끌어 내었다.
지역혁신분권협의회와 자문단, 거제시, 망양마을이 유기적인 체계를 구축하여 각종 애로사항들을 슬기롭게 극복하였다. 지속적인 회의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모두 함께 하는 사업 참여를 이끌어 내었다.
전국 대상을 수상함으로써 전국 각지에서 망양마을을 견학하러 올것으로 예상되어 거제시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우리시 살기좋은 마을가꾸기 계획은?
2010년 마을가꾸기 사업공모를 지난 9월 1일부터 11월 10일까지 70일간 실시하였으며, 2010년 당초예산을 15개 마을당 3,000만원씩 총 4억5천만원을 시의회에 예산요구를 하였다. 확보된 예산을 바탕으로 12월에 심사를 하여 2010년 1월에 바로 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내년 역시 자문단을 구성하여 거제시 전 마을이 마을가꾸기 사업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며, 전국 콘테스트에서 좋은 성과를 이루어 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2009년 큰 성과를 거둔 일운면 망양마을을 본보기로 내년에도 많은 마을이 살기 좋은 마을로 탄생해 보기를 기대해 본다. <거제/김청규 기자>
소원맷돌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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