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익과 전제덕, 말로 등 국내 최고의 소리꾼과 재즈연주자들이 함께하는 과천 보광사 산사음악회가 지난 28일 영혼을 울리는 감미로운 음악으로 2천여 관객을 사로잡았다. <사진>
과천시가 주최하고 과천한마당축제가 주관한 이날 음악회는 보광사 종흔 주지스님의 간단한 인사말에 이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리의 거장 장사익과 피아니스트 민경인 등 5명의 재즈 스타들로 구성된 슈퍼 재즈 밴드 ‘더 파이브 라이브’가 출연, 시종 가슴 떨리고 감동이 넘치는 무대를 선사했다.
국내 유일의 재즈하모니카 마스터 전제덕의 ‘광화문 연가’ 연주로 객석을 집중시킨 이날 음악회는 재즈보컬리스트 차은주와 말로의 ‘행복을 주는 사람’, ‘Calling you’, 'Devil may care' 등의 노래로 점차 고조됐다. 전제덕의 하모니카 연주는 때마침 불어오는 풍경소리와 만나면서 색다른 감동을 불러일으켰고 재즈밴드의 감미로운 선율과 노랫소리는 푸른 유혹이 깃들어 감미롭게 핀 5월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특히 음악회는 소리의 거장 장사익의 무대로 이어지며 뜨겁게 달아올랐다. 단아한 한복차림의 장사익은 직접 작사 작곡한 ‘찔레꽃’을 비롯해 ‘이게 아닌데’ 등 4곡을 구성지게 불러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또한 장사익은 재즈 싱어 말로와 ‘봄날은 간다’를 함께 부르며 세대와 장르를 초월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인근에 사는 주부 이경미(43세 원문동)씨는 “아름다운 재즈 선율과 장사익의 가슴을 적시는 노래에 매료되고 고즈넉한 산사의 풍경에 취해 옆에 누가 있는 지조차 모를 정도였다”며 “불교신자가 아닌 일반인들에겐 좀처럼 찾기 어려운 산사에서 수준 높은 장르의 공연으로 삭막한 도시민들에게 문화의 향기를 전파하는 이런 음악회가 더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